이재명 “與, 김건희 방탄 ‘견생구팽’ 공천…민주당은 공천 혁명”

이재명 “與, 김건희 방탄 ‘견생구팽’ 공천…민주당은 공천 혁명”

“자화자찬 하더니 사천 불만 터져나와…‘건생구팽’”
“與 탄핵 부정 세력과 해병 사건·돈 봉투 관련자도 공천"
“민주당은 혁신 넘어선 시스템공천…결과 국민 평가할 것”

기사승인 2024-03-08 10:30: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대해 “용산의 눈높이에 맞춘 용산 공천, 특권 공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자화자찬에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 여당의 공천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나왔다”며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 삶아 먹는다는 말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된 후 국민의힘 현역들이 컷오프된 상황을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된 유경준(서울 강남병), 이채익(울산 남구갑) 국민의힘 의원 등은 공천 결과에 대해 반발 의견을 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여당은 탄핵 부정 세력, 해병대 사망사건 관련자도 공천했다”며 “책임을 물어도 모자를 판에 오히려 공천장 드리니 국민은 물론 당내에서도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돈봉투 주고받은 장면이 CCTV 찍힌 분도 공천했다. 9개월째 멈춘 양평고속도로 사업에 책임져야 할 원희룡 전 장관과 김선교 전 의원도 공천받았다”며 “그야말로 막공천, 막사천”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은 시스템에 의한 혁신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혁신공천을 넘어서서 공천 혁명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당 공천 평가는 여당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께서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한 민주당 공천에 대해 불가피한 진통을 탄압이니, 내홍이니 몰면서 여론을 호도했다”며 “지난 2년간 자신들의 숱한 실정을 가리고 정권 심판을 모면하고 싶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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