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NH투자證 차기 사장, 합당한 후보 선임 필요”

사무금융노조 “NH투자證 차기 사장, 합당한 후보 선임 필요”

기사승인 2024-03-11 16:25:37
11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열린 사무금융노조 기자회견. 사진=이창희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둔 NH투자증권에 대해 “합당한 사장 선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가오는 정기 주주총회 때 결산만 진행한 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무금융노조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원추천위원회는 합당한 후보를 찾아내고 제대로 된 사람을 선임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정영채 현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차기 사장 후보군을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부사장)와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발표했다. 

김기원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금융 업계에서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과도한 성과 주의를 해체해야 하고, 그 선결 과제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사장 후보로 떠오르는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의 성과주의를 극단으로 몰고 간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숏리스트에 오른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창욱 NH투자증권 지부장은 “농협중앙회에서는 낙하산을, 그리고 어디서 듣지 못했던 삼성증권 출신을 숏리스트에 올려 선정하는 상황”이라며 “오늘이 마지막 임추위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많은 부분에서 능력이 의심되는 숏리스트 후보들을 가지고 진행하는 CEO 선정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총 일정을 미루기가 안된다면, 주총때 결산만 진행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NH투자증권을 이끌 만큼 유능하고 능력 있는 후보가 사장이 될 수 있게 임추위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차기 CEO 최종후보를 선정하는 임추위가 있는 날에 맞춰 노조가 특정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은 임추위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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