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정봉주 후보에 대한 당의 윤리 감찰 착수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정반대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당 대표가 직접 윤리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아니라면서 부정하고 있어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봉주 후보 막말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 지시로 당에서 윤리감찰단이 (윤리감찰에) 착수했다. 지켜봐 달라”며 “금명간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권혁기 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윤리감찰단의 감찰 착수는 사실이 아니다”고 정반대의 입장을 냈다.
그는 “정봉주 후보 사과가 진위인지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감찰 착수했으면 언론에 알릴 것이다. 착수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최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빨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공천이 취소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지금 다음 단계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관련된 질문은 내게 해달라. 선거 대책은 본부장단에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경선 끝에 서울 강북을에 공천된 정봉주 후보는 지난 2017년 유튜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하하하.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이라고 발언했다.
2015년 8월 우리 장병 2명이 DMZ 수색 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다리를 잃은 사건을 빗댄 것으로 최근 부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