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다른 MRI 결과" 표준물질로 정확하게

"병원마다 다른 MRI 결과" 표준물질로 정확하게

표준연, 의료영상기기용 지방간 진단 표준물질 세계 최초 개발

기사승인 2024-03-14 23:38:46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이 MRI와 CT 촬영으로 채내 지방 측정 정확성을 높이는 의료영상기기용 표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의료영상기기용 유화 표준물질과 팬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MRI, CT 등 의료영상기기는 침습적 방식인 조직검사와 달리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체내 지방을 평가할 수 있어 지방간 등 만성질환 진단 활용성이 높다. 

하지만 지방량 측정값이 병원, 제조사, 모델 등에 따라 제각각이고, 이를 보정할 기준도 없어 의사의 경험에 의존해 진단을 내리는 실정이다.

유화 표준물질을 활용해 비교한 다기관‧다기종 MRI의 지방분율 측정값


의료영상기기 성능을 대조하기 위해 체내지방을 모사한 팬텀을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계면활성제를 비롯한 10여 종 첨가물이 들어가 안정성이 떨어지고 객관적인 검증 절차도 없다.

이런 문제는 신약개발의 필수절차인 다기관 임상시험과 여러 장비의 측정값을 수집하는 빅데이터 연구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표준연이 개발한 표준물질은 안정성과 균질성이 뛰러나고, 측정값에 영향을 주는 계면활성제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아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팬텀 형태로 MRI 기기에 적용한 유화 표준물질.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과 팬텀이 의료기관에 보급되면 의료영상기기 측정값 유효성 평가와 진단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다기관‧다기종 데이터의 기준점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이번 표준물은 현재 국내 MRI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에서 지방량을 측정하는 신기술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표준연 의료융합측정그룹, 유기측정그룹, 나노바이오측정그룹 등 3개 부서의 융합연구로 진행됐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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