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과일매출 1위 ‘딸기’…2위로 밀린 金사과

대형마트 과일매출 1위 ‘딸기’…2위로 밀린 金사과

기사승인 2024-03-17 12:51:12
사진=임형택 기자

기상재해로 과일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딸기’로 조사됐다. ‘국민 과일’로 불리던 사과는 딸기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주고 2∼3위로 밀렸다.

17일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과일 매출 통계에 따르면, 딸기는 지난 2020년부터 국산 과일·수입 과일을 통틀어 연간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마트에서 매출 1위 과일은 2020년까지만 해도 사과였으나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딸기가 차지했다. 롯데마트에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딸기가 매출 1위 과일을 차지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연간 가장 잘 팔린 과일은 2020년과 2021년 감귤에서 2022년과 지난해 딸기로 바뀌었다.

딸기는 겨울철 대표 과일로 꼽혔으나 재배 기술 발달과 품종 다변화로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되며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2월 대형마트 3사 과일 매출 순위를 보면 딸기는 모두 1위에 올랐다.

반면, 국민 과일로 불리던 사과는 지난해 가격 급등 등의 이유로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매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사과는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급감하면서 가격이 30% 넘게 올랐다. 과일 꽃이 피는 지난해 봄 냉해와 우박 피해를 봤고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폭염 피해에 병충해까지 돌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사과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3만105원으로 1년 전보다 30.5% 올랐다. 대형마트들은 사과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우박 맞은 사과를 반값에 판매하거나 농림축산식품부·서울시 등과 손잡고 할인 판매하는 등 사과 공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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