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영등포와 같은 원도심을 새롭게 탈바꿈시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빠르고 힘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주재한 스물한 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영등포와 구로 지역은 과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추진되면서 수출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핵심 지역”이라며 “도시공간 기능의 변화로 원도심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등포를 비롯한 서울의 원도심을 대개조해서 민생을 확실하게 살려내겠다. 뉴빌리지(뉴빌) 사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뉴빌 사업은 아파트와 달리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촌을 새로운 타운하우스와 현대적인 빌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가 정비 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하고, 주차장, CCTV, 운동시설 등 주민공동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 공모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라며 필요한 재원은 기존 예산을 효율적으로 재편하여 추가 재정 부담 없이 향후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노후 지역 거주자 등 서울 시민, 주택 및 도시계획 전문가, 문화예술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