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의원 "AI·로봇센터,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로" [쿠키인터뷰]

장철민 의원 "AI·로봇센터,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로" [쿠키인터뷰]

미래도시 대비 'AI·로봇 디지털혁신인재양성센터' 꼭 유치
복합문화시설 ‘로봇뮤지엄’ 등 대전&동구 발전 마중물 기대

기사승인 2024-03-20 17:53:37
대전 동구 선거사무소에서 AI·로봇 디지털혁신인재양성센터 유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이재형 기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앞으로 우리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분야 1순위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꼽는다.

실제 로봇기술은 급속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결합해 과거 산업로봇 위주에서 교통, 교육, 보건 등으로 적용분야가 확장되는 추세다.

지금까지 빠른 기술발전은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을 가져왔다. AI와 로봇분야 역시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자동차, 웨어러블기기, 헬스케어기기 등 산업과 생활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그리고 이런 성장에 따라 전문인력 소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의원이 ‘AI·로봇 디지털혁신인재양성센터(이하 AI·로봇센터)’ 구축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곳은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각 분야에 필요한 AI·로봇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미래형 인재양성소다. 또 어린이와 학생이 AI와 로봇을 체험하며 첨단기술과 친숙해지는 체험형 복합문화시설 ‘로봇뮤지엄’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장 의원은 AI·로봇센터 입지로 올해 시작하는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가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동구는 과학수도 대전의 명성에서 어쩌면 가장 먼 곳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대전에서 이곳만큼 로봇센터가 들어설 최적지도 없다는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우선 대전역과 도시철도의 교차점으로 사통팔달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더불어 대전의 동서교육격차를 줄이는 균형발전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장 의원은 "도심융합특구에 AI·로봇센터를 유치해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연계사업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정부출연연구기관, 지역대학, 관련기업 등의 협업을 이끌어내 지역경제의 새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동구 선거사무소에서 AI·로봇 디지털혁신인재양성센터 유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이재형 기자

다음은 장 의원과 일문일답.

-AI·로봇센터를 생각한 계기는?
▷지난 4년간 초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저 같은 젊은 의원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처음부터 거창한 것은 아니었고, 당시 관심을 둔 분야는 인공지능이었다. 그 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청년일자리 같은 문제가 심각했었는데, 이를 기술적 관점으로 볼 때 AI와 로봇 등을 교육하면 가까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 구상 실현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나?
▷처음엔 당시 코딩을 가르치는  디지털교육 기업이나 관련 기관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이 분야가 진짜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특히 정치나 행정도 이런 분야에 얼마나 적응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변화의 차이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중요성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21대 국회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행보는?
▷앞서 4년은 미래 기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성장시키는 시간이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4년은 AI와 로봇 등의 시대변화에 맞춰 소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의정활동을 넓힐 생각이다. 이제 AI와 로봇이 너무나 당연한 범용기술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과거 코딩 열풍 때 관련 인력이 부족했던 것처럼, 이제 로봇시장이 급성장하면 이에 대한 전문인력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AI·로봇센터 입지는 어디를 예상하나?
▷AI·로봇센터는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에 들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마침 도심융합특구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내달 시행돼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 도심융합특구의 중요 콘텐츠 중 하나가 과학기술 거래플랫폼이다. 대덕특구에서 창출된 여러 과학기술이 바로 산업화로 연결되거나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조율하고 산업과 연결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기술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도심융합특구의 중요기능 중 하나가 되도록 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사업은 결국 AI와 로봇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 그리고 그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동구에 AI·로봇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의문도 있다.
▷여기(동구 원동) 이 건물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대전교육원이 있다. 전국에서 방사선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이곳으로 와서 교육을 받는 곳으로, 제가 21대 국회의원으로 만든 5개 공공기관 신설·이전 성과 중 하나다. 이는 대전이 가진 과학도시 기반과 교통중심도시 장점이 합쳐져 나온 결과물이다. AI·로봇센터 역시 전국에서 편하게 모일 수 있고, 원도심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AI·로봇센터로 인한 효과는?
▷앞으로 AI·로봇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은 너무나 당연히 예견되는 것이다. 그리고 관련 일자리창출 등 확장성 또한 엄청나다.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서비스로봇은 물론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로봇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성장 기반을 우리 대전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크다. AI·로봇센터는 일종의 마중물이다. 진짜 우리 삶에 보탬이 되는 경제발전을 위해, 또 삶 자체를 돕는 생활발전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다.

-향후 계획은?
▷최근 세계 청년국회의원 회의에 참석했다. 이 때 AI와 로봇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공공행정에 도입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 많은 생각을 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행정분야에서도 최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대전을 앞서갈 수 있는 지역은 없을 것이다. AI·로봇센터 유치는 대전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최고가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명성뿐 아니라 실제 미래 성장동력과 새로운 먹거리를 여기에서부터 만들어볼 계획이다.

대전=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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