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은 20일 본원 백악기룸에서 달‧우주자원 광산개발 기업 ‘오프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열린 ‘지질연-오프월드 달 남극 탐사 협력 업무협약'. 한국지질자원연구 이날 협약은 우리나라가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 4단계 수행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양 기관이 달 남극 영구동토 표층을 탐사해 물과 산소 등 휘발성물질을 추출 분석하는데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달 남극은 인류 생존에 필요한 물, 산소, 수소 등 휘발성물질이 풍부해 연구개발 가치가 높고, 화성 테라포밍의 중간기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지질연은 달 영구기지 건설까지 계속될 달 자원개발 관련 국제협력과 연구역량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앞서 지질연은 지난해 12월 오프월드, ESA(유럽우주국), LSA(룩셈부르크우주국), ESRIC(유럽우주자원센터)과 협력해 NASA(나사, 미 항공우주국)에 ISRU(우주 현지자원활용) 분야에서 달 남극 산소추출 기술검증에 참여한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나사의 ISRU 기술검증에 참여할 경우 지질연은 오프월드의 2027년 달 표면 데모미션-1을 활용해 달 산소 등 자원추출장치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질연은 자체 개발한 자원 확인용 감마선-중성자분광기로 달 자원 지도를 제작하고, 레이저분광기를 활용해 달 자원 정량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질연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자원탐사용 로버 데모모델에 달 남극 자원조사용 감마선-중성자분광기와 레이저분광기를 탑재하고 지상시연에 성공했다.
달 탐사용 로버 데모모델2.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아울러 지질연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달 남극 자원추출 및 자원개발 에너지지원 시스템 개발 협력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 자동화시스템 기반 자원 획득과 달 표면 방사선 모니터링, 물 분포 및 자원조사, 원소 및 광물조사 등을 다양한 달 자원을 추출·분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자 지질연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우리의 우주자원탐사 분야는 기술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달 남극 자원 추출과 분석에 가장 먼저 성공해 K-달 자원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오프월드와의 달 남극 표면 자원조사 및 추출 개발 협력은 우리의 우주자원 개발기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주자원 탐사분야의 독자적 기술역량 확보와 지속적인 국제협력으로 우주자원부국으로 도약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질연은 지난해부터 달 소형자원 공장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테이머 스페이스’와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