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저지’ 현수막 걸려다 철회한 국힘…“정책 메시지 전달 중요”

‘종북 저지’ 현수막 걸려다 철회한 국힘…“정책 메시지 전달 중요”

윤재옥 ‘긴급 지시’로 알려져

기사승인 2024-03-26 16:07:07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각 지역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범죄자와 종북세력에게 나라를 내주지 말자’라는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게시하라고 지시했다가 내부 반발이 일어나자 긴급 철회했다.

26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국 시도당에 ‘범죄자’, ‘종북세력’ 문구가 포함된 현수막 게첩을 요청했다.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도 같은 내용의 현수막 게첩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현수막을 걸지 말라고 지시했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의 ‘긴급 지시’로 알려졌지만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반발세가 강해 철회됐다.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야권 비판 네거티브 전략보단 정책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여러 세력들을 끌어들이는 건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라며 “거기에 방점을 두고 홍보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여당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홍보문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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