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당국, CJ 해외 리콜 제품 전방위 조사 착수

식품 당국, CJ 해외 리콜 제품 전방위 조사 착수

공정위, CJ제일제당에 해외 리콜 판정 제품 자료 요구
식약처, 수입신고 내역 확인…문제 나타나지 않아
식품당국, “해당 사안 관심 갖고 추가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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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사옥 전경. 김건주기자

식품당국이 CJ제일제당의 해외리콜 제품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국내에 유통되는 동일 제품 중 해외직구·역수입 등에 의한 위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앞서 CJ 베트남 생산업체에서 제조한 CJ 까우제 스프링롤(씨푸드), 비비고 새우만두 등 4종이 알레르기 유발 원료 함유 가능성을 미표기해 호주·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회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CJ제일제당에 해외 리콜 판정 제품 정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정위가 요구한 내용은 ‘CJ 까우제 스프링롤’의 표지, 제품명, 성분 정보와 CJ의 보충설명 및 해명 등의 전반적인 자료라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CJ제일제당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국내에 해외 직구 등으로 들어온 제품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후 동일 제품 발견시 유통업체에 리콜 권고, 판매 중단 등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 조치를 판단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리콜 판정된 4개 제품 중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2종(CJ 까우제 스프링롤 500·480g)의 수입신고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CJ가 유통·판매한 제품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에 유통되는 해당 제품에는 해외 리콜 이유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계란)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했음을 알리는 주의사항 문구 미표시였는데, 국내 유통 제품에는 표시가 돼 있어 해외와 같은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는 수입신고내역 확인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리콜 관련 제품은 역수입 등에 대해 더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 진행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추후 어떻게 될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식약처도 관심 갖고 세심하게 해당 사안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소비자 혼동을 줄이겠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당국에서 요청한 공문은 국내에 유통되는 동일 제품 중 CJ제일제당이 유통·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해외직수입이나 역수입 제품을 스크리닝하기 위해 제품의 기본 정보를 보내달라는 협조 공문”이라며 “CJ제일제당이 직접 수입하는 제품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식약처에 확인을 받았지만, 일부 직구업자들이 수입하는 제품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CJ제일제당도 협조해 소비자 혼동을 줄이는 데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해외 리콜 결정 후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 판매하던 ‘CJ 까우제 스프링롤 씨푸드’ 제품을 내리고, 소비자 혼동을 막기 위해 27일 현재 리콜 대상이 아닌 ‘CJ 까우제 스프링롤 야채’까지 모두 내린 상태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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