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 이전설’ 여의도, 고도제한 완화 기대감↑

‘국회 세종 이전설’ 여의도, 고도제한 완화 기대감↑

기사승인 2024-03-27 14:23:31
쿠키뉴스 자료사진

여당이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라고 말해 서여의도 지구 중심 고도 제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 브리핑에서 기자단 질문에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서여의도 고도 제한이 완화될 수 있어 시에서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부지에 대해서는 정책적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개발보다는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국회 부근 특히 서여의도는 국회에서 반대하고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거의 반세기 동안 75m 고도 제한에 묶여있었다”라며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고 이런 권위주의 규제를 모두 풀어서 재개발을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를 통해 고도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려 했다. 시는 국가 중요 시설물인 국회의사당 보호를 위해 51m 일률적으로 관리되던 높이를 국회의사당에서 여의도공원으로 갈수록 75m→120m→170m 이하로 완화하려고 했다. 시는 최대 약 43층 높이(상업시설 한 층 높이를 4m로 감안)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국회사무처 등 관계기간 반대로 시의 계획은 보류됐다. 이후 한 위원장의 발언으로 여의도 고도 제한 완화에 추진 동력을 얻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개발 호재는 맞으나 규제 완화 및 개발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과거 문재인 정부 때부터 세종시 국회 이전 공약이 나왔었다”라며 “개발할 수 있는 알짜배기 부지가 생긴다는 특징은 있으나 단기간에 개발 가능하진 않다”라고 전망했다.

또, 주거 지역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건축비가 많이 올라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부담도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차원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는 강남, 광화문과 업무지구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다.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면 금융업이 더욱 특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거용 부동산은 호재 기대감은 있을 수 있으나 현실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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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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