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 이미지 제고 '정림교 명품화' 계획안 발표

대전시, 도시 이미지 제고 '정림교 명품화' 계획안 발표

교량 135m, 예산 130억 원 투입
서구 정림동과 중구 안영동 연결...신⋅구도심 연결 상생의 순환고리

기사승인 2024-03-28 21:46:12
대전시는 28일 본청 브리핑룸에서 '정림교 건설'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명품교량 계획안을 발표했다. 

최종문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신문교에 이어 두 번째로 착수하는 공공시설물 명품화 계획이라며 "민선 8기의 출범과 함께 도시 이미지 제고와 정체성 형성을 위해 그동안 건설된 무미 건조한 공공시설물과 차별되는 아름다운 공공시설물을 건설하고자 정성을 쏟고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최종문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이 28일 기자 브리핑에서 정림교 명품교량 건설 계획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대전시에 따르면 가칭 정림교가 포함되는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 사업은 국도 4호선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계백로 우회도로다. 연장 2.4km에 터널 980m, 명품화로 추진되는 교량 135m를 포함한 왕복 4차선 도로다.

대전시가 공개한 정림교는 135m의 교량을 비대칭 곡선의 조형물이 감싸, 주변 자연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산지와 하천으로 단절되어 계백로를 통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던 서구 정림동과 중구 안영동 지역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공존과 상생의 순환고리로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최종문 국장은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서구와 중구의 시민들이 순환고리를 받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고, 서구와 중구민의 화합과 무한한 지역 발전의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조형물 아치 상단에는 공기 질에 대한 정보를 LED 표시등 색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나타내어 스마트한 대전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야간 조명은 유등천과 쟁기봉을 상징하는 파랑과 초록을 빛의 스펙트럼으로 표현하여 교량을 이용하고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림교 주변 환경 조감도. 대전시

최종문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교량 하나에도 장기적인 안목과 철학을 담아 도시의 미래를 특색 있게 표출할 것”이라며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과 교량 명품화 사업 준공 시 접근성 향상과 통행시간 절감 등 시민들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질의에서 "정림교가 우회 도로라고 하지만 교통 분산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다"는 기자 질문에 최 국장은 "이 지역 1일 교통량이 7만대로 파악된다. 정림교가 건설되면 4천700대로 교통 분산 효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하면서도 "추후 계획을 통해 원활한 교통이 될 수 있도록 도로 확장과 신축 교량 건설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 사업은 2023년 12월 시공사를 선정,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교량 사업비는 1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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