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멈췄다” 시민들 발 동동~

“서울 시내버스 멈췄다” 시민들 발 동동~

- 파업에 출근길 초비상
-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결렬

기사승인 2024-03-28 13:22:28
'12만에 서울시내버스 파업 돌입'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서울 시내버스의 97%에 달하는 7200여대가 운행을 멈춰섰다.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송파공영차고지에서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는 가운데 운전기사가 걸어가고 있다.

-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 1시간 연장
- 무료 셔틀버스 480대 투입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서울 시내버스의 97%에 달하는 7200여대가 운행을 멈춰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 시·구(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했다.
28일 오전 서울역 인근 숭례문 정류소에서 시민들이 오지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밤샘협상에서도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8일 새벽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이다.
28일 오전 버스 파업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승용차를 가지고 나와 도로가 큰 혼잡을 겪고 있다.

노사는 27일 오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고 11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28일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협상 불발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송파공영차고지에서 기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여 노사간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노사 양측이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28일 오전 송파공영차고지 내 멈춰선 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임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천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천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28일 오전 송파대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이 오지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노조 파업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가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28일 오전 멈춰선 버스로 가득찬 송파공영차고지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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