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일반 아파트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전국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는 총 67곳, 2만2053가구로 집계됐다. 이 단지들의 1순위 청약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총 43만769개로 평균 경쟁률은 19.53대 1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같은 기간 총 283개 단지에서 10만7395가구가 분양됐다. 1순위 청약에 84만7187명이 신청해 7.8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 청약 경쟁률보다 약 2.5배 높은 것이다.
1순위에서 청약 접수 마감에 성공한 단지 비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67개 단지 중 71%인 48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는 총 283개 단지 중 32%인 91개 단지만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정비사업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경우 준공한 지 20~30년 정도 된 아파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교육, 상업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며 “당장 입주를 해도 불편하지 않은 곳들에 위치하고 있고 기본적인 세대수도 적어 수요가 몰린 것”이라 설명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