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에 출석하며 동두천·연천·양주을 남병근 후보 원격 지원에 나섰다. 상대 후보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과거 수해 현장 실언을 재조명하며 “파면이 마땅하다 생각하는데 여전히 살아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 참석을 위해 이동하며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남병근 민주당 동두천·연천·양주을 후보 온라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러면서 남 후보의 경쟁자이자 해당 지역 현역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저번에 수해 복구 갔다가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더 왔으면 좋겠다’고 한 그분”이라며 “요즘 같으면 후보 사퇴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022년 9월 수해 복구 현장에 나가 실언을 한 김 의원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 대표는 “(김 후보는) 공직자로서 공무수행 중에 한 얘기 아니냐”며 “이런 후보를 공천하는 것 보면 (국민의힘) 공천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는 옛날 말 꺼내서 사퇴하라면서 웃기는 사람들”이라며 “그 당시에 민주당 후보가 그 얘기를 했으면 국회의원을 제명하든지 사퇴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다시 공천 받아서 나온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저녁 제주도로 향하는 계획을 밝히며 국민의힘 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당이나 대통령은 안 온다고 한다”며 “여당 후보 중에 4·3을 폄하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그런 후보들을 공천했고 하니 오기 그랬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4·3 사건은 정권에 의해 국민들이 학살된 사건이라 규정이 됐는데, 여전히 (국민의힘은) 평가를 달리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