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등록 10% 이내”…상반기 수련 마감에도 꿈쩍 않는다 

“인턴 등록 10% 이내”…상반기 수련 마감에도 꿈쩍 않는다 

기사승인 2024-04-02 12:26:07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사진=곽경근 대기자

의대 졸업 후 전공의 과정을 시작할 인턴들이 임용 등록 마지막 날을 맞은 가운데 아직까지 등록 인원이 10% 이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병왕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총괄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수본 브리핑을 통해 “전체 3058명 중 졸업 후 인턴을 밟겠다는 분들이 2679명”이라며 “이 중 등록한 인원은 10% 정도”라고 밝혔다. 

전 총괄관은 “오늘까지 등록이 안 되면 상반기 인턴은 더 이상 수련을 받기가 어렵다”며 “9월 하반기에 공백이 생겨야 수련을 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내년 3월에 수련을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인턴은 통상 의대 졸업 후 전공의 1년차 과정에 해당한다. 인턴 수련이 늦어지면 그만큼 레지던트, 전문의 취득 과정도 늦어지게 된다. 의료인 배출 과정이 지연됨에 따라 의료공백 발생은 불가피하다.

정부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쓰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응급실 진료 및 회송 지원, 중증환자 입원료 사후 보상 등을 이달에도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또 병원별 수요를 고려해 기존에 파견한 413명 군의관·공중보건의사를 추가 배치하고,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고용·재채용한 의료기관에 채용지원금을 지원한다.

전 총괄관은 “인턴·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은 비상진료대책을 1·2차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마련된 대책을 계속 시행해 국민들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연 처리 방침에 따라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도 유예되고 있다. 전 총괄관은 “유연한 대처에 관해 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조치는 하고 있지 않다. (행정처분을 위한) 실질적 단계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면서도 “기본적으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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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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