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와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젠지e스포츠는 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로 향한 젠지e스포츠는 경기 중 불안한 모습도 드러났지만 위기 때마다 나온 ‘슈퍼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디플러스 기아 상대 무려 12연승을 달렸던 젠지e스포츠는 이날 승리로 연승 행진을 늘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정수 젠지e스포츠 감독은 “힘들게 이겼다. 너무 기분 좋다. 피드백 할 건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쵸비’ 정지훈은 “5세트까지 경기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경기하면서 나의 약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승리까지 챙겼으니 많은 이득을 봤다”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는 젠지e스포츠의 압도적인 우세로 예측됐다. 실제로 젠지e스포츠는 2일 기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12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팀원들은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시즌 내내 디플러스 기아와 힘든 경기를 했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지훈 역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라 이미 마음의 준비를 다 마쳤었다. 생각만큼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디플러스 기아에서 ‘루시드’ 최용혁의 활약이 빛났다. 최용혁은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으로 협곡을 누볐다.
이에 김 감독은 “최용혁을 공략하는 게 경기 계획이었다. 리신과 렐을 밴하면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바이까지 잘하더라. 틈만 나면 전투를 열었다”면서 “그래서 결국 마지막 세트에 바이까지 밴하고 렐을 가져왔다”고 말하며 상대 선수지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김 감독은 “너무 힘들게 이겼다. 그래도 승리해서 다행이다. 내일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 보면서 남은 기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훈은 “앞으로 다 이겨서 우승하는 게 목표다. 팬들께 큰 기쁨을 주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