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위시 “행복 주는 아시아의 별 되고 싶죠” [쿠키인터뷰]

NCT 위시 “행복 주는 아시아의 별 되고 싶죠”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4-04-04 08:00:02
그룹 NCT 위시. 왼쪽부터 료, 리쿠, 유우시, 사쿠야, 시온, 재희. 사진=박효상 기자

지난 2월 일본 도쿄돔. 이틀간 운집한 10만 관객 앞에서 부푼 소망에 찬 여섯 소년이 무대 위에 올랐다. 무한확장을 멈춘 그룹 NCT의 마지막 유닛 NCT 위시로 선발된 이들이 처음으로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일본에서 먼저 활동을 개시한 이들은 지난달 한국 음악방송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에서 집계한 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은 28만장을 넘어섰다. 올해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3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만난 NCT 위시 멤버들은 “데뷔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면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부푼 꿈을 드러냈다. 앳된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했다. 

NCT 위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다국적 그룹이다. 한국인 멤버 시온·재희와 일본인 멤버 료·리쿠·유우시·사쿠야 6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정규 데뷔 전부터 NCT의 일원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도쿄돔에서 가진 데뷔 무대를 시작으로 미니 팬미팅과 팬 사인회 등 여러 행사를 거쳤다. 한국 활동 한 달 차를 맞은 NCT 위시는 양국 팬들과 만나는 맛에 푹 빠졌다. 멤버들은 “팬들과 함께하는 기회가 많을수록 힘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어색하던 아이돌 생활에도 조금씩 적응 중이란다. 시온이 “연습생 때보다 자신감이 많이 붙은 데다 팬들과 만나다 보니 행복한 기억이 많이 생겼다”고 하자 유우시가 “한 달 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얼른 거들었다. 

NCT 위시 멤버 유우시, 리쿠, 시온(왼쪽부터). 사진=박효상 기자

이들은 신인이지만 이미 대중에 익숙한 NCT의 일원이다. 멤버들은 “이름의 무게감을 확실히 느낀다”고 했다. 시온은 “라이브와 퍼포먼스에 강점을 둔 형들처럼 NCT다워지고 싶다”며 “마지막 NCT로 데뷔한 만큼 신인이어도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막내의 탄생에 선배 NCT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탰다고 한다. 평소에도 밥값을 잘 내던 NCT 127 도영은 이들이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달성하자 치킨부터 사왔단다. NCT 127 정우와 태용은 이들과 마주칠 때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NCT 드림 런쥔은 자신처럼 외국인 멤버인 료에게 영상통화로 응원을 전할 정도다. NCT 위시는 “모든 NCT 선배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며 눈을 반짝였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보아는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타 멤버보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한 시온과 유우시에게 보아는 범접할 수 없는 대선배이자 어렵기만 한 ‘보아 이사님’이었다. 그러니 그가 프로듀싱을 담당한다는 소식에 놀랄 수밖에. 애정을 보이는 보아에게 멤버들의 마음은 금세 활짝 열렸다. 멤버들은 그를 ‘보아 누나’로 지칭하며 “잘하고 있으니 스스로를 믿고 무대를 재밌게 하라는 말 덕분에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NCT 위시 멤버 재희, 사쿠야, 료(왼쪽부터). 사진=박효상 기자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업”(시온)을 택하자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재희와 유우시는 “소통하며 애정을 보내주는 팬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우리의 행동과 말들로 행복해하는 분들을 볼 때면 뿌듯하다”며 웃었다. “긴장이 되지만 그만큼 힘을 얻어”(사쿠야) 무대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고도 했다. 응원봉만 봐도 “절로 안심되는 기분”(재희)을 느낀단다.

NCT 위시는 당분간 한국 활동을 이어간다. “가장 열심히 재밌게 임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이들은 “도쿄돔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경험이 우릴 강하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멤버들은 “자력으로 도쿄돔을 채우고 싶다”,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 “한국에서 가장 큰 주경기장이나 엑소 선배님 등이 공연했던 고척돔 무대에 서고 싶다” 등 각각의 꿈을 이야기했다. 한일 양국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은 바람도 밝혔다. NCT 위시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데뷔곡 가사처럼 행복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보아 누나처럼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유명해져 ‘제2의 아시아의 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내걸었다. 

NCT 위시. 왼쪽부터 료, 리쿠, 유우시, 시온, 재희, 사쿠야. 사진=박효상 기자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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