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가 ‘세밀한 정책’을 기반으로 한 유권자 표심몰이에 나섰다. ‘신길뉴타운’ 인구과밀 문제를 시작으로 교육·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5일 영등포을이 정치·정책에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보면 영등포을은 수도권 민심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한다. 대림동과 신길동, 여의도의 지지성향이 명확하게 갈라진다”며 “1987년 이후 선거에서 보수 6승, 진보 5승으로 막상막하의 결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 가장 필요한 정책과 소개하고 싶은 정책’을 질문하자 박 후보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동반한 교통 개편을 꼽았다. 신길뉴타운이 완성되면 인구과밀 현상이 발생해 교육과 교통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림동과 신길동, 여의도의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총 38건의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는 중”이라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체제에서 멈춘 정책이 오세훈 서울시장 체제에 돌입하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돼 이를 조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길뉴타운 미니경전철 유치가 제1호 공약이다. 영등포을은 이미 심각한 교통난을 겪는 상황”이라며 “뉴타운 개발이 종료되면 2300세대가 증가해 신도시급으로 인구가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지난 3월 오 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미니경전철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교통난 해소와 동시에 새로운 상권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길뉴타운 미니경전철의 노선은 2.5km로 신풍역을 출발해 사러가시장사거리와 우신초등학교, 영등포농협, 대신시장을 거쳐 신길역에 도착한다.
이어 신길뉴타운으로 발생하는 과밀학급 문제의 해결책으로 ‘신길제2중학교’를 예고했다.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위투(We are together)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에서 느끼는 총선 분위기는 변화무쌍(變化無雙)하다고 전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지역현안에 관심이 높다는 것은 피부로 와 닿고 있다. 민심은 맑음과 흐림의 반복인 것 같다”며 “4년간 지역을 발로 뛰어 연구하고 개발한 정책을 꺼냈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박 후보는 영등포을 주민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냐고 묻자 ‘진영논리’를 벗어나 지역에 도움이 될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화려한 현수막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 대처가 가능한 후보가 누구인지 봐 달라”며 “선거 공보물에 포함된 정책은 각계 전문가들과 지역민을 만나 고민 끝에 나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으로 바라본 정치를 묻자 “정치에서 가장 핵심은 정책으로 단 하나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경우도 있다”며 “이 때문에 제안한 정책이 가시적 효과로 나타나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남겼다.
아울러 박 후보에게 정치의 의미를 질문하자 ‘소신보다 위대한 소통’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치활동을 시작하면서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때로 소통은 소신보다 위대하다. 소통을 통해 공감이 축적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