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만족할 세제혜택 필요” 거래소, 밸류업 대표기업 간담회

“모두 만족할 세제혜택 필요” 거래소, 밸류업 대표기업 간담회

기사승인 2024-04-04 15:06:37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대표기업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구성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사항에 업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4일 한국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코스피 상장기업 11개사(미래에셋증권·삼성전자·KT·KT&G·코리안리·현대자동차·BNK금융지주·CJ제일제당·KB금융·LG화학·네이버)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추진일정 소개와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신 대표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대표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마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기업들은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 의사를 표했다. 아울러 가이드라인 마련 및 인센티브 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후 기관투자자 참여, 인센티브 확대, 이사회 역할, 자율공시 등 관련해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대표기업들은 기업 밸류업에 대한 정부·유관기관의 지원이 단기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기조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사회 역할에 대해서는 과도한 부담은 형식적 참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자율성을 부여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마련 중인 세제지원 방안이 중요한 인센티브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해 기업과 투자자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세제혜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함에 있어 불성실공시 가능성과 같은 공시 관련 부담 완화 필요성도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거래소 자체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번 대표기업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배률업 자문단에 전달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 및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세부사항 설계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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