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편법 대출’ 논란…與 ‘부패심판론’ 野 ‘정권심판론’ 무엇 통할까

양문석 ‘편법 대출’ 논란…與 ‘부패심판론’ 野 ‘정권심판론’ 무엇 통할까

민주당, 금감원 투입에 ‘관권 선거’ 비판
이복현 “늘 지체없이 수사…수긍 못 해”
한동훈 “野, 사기꾼 적발하니 욕하는 꼴…이해찬, 그렇게 정치했나”

기사승인 2024-04-06 11:03:33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불법대출’ 의혹에 대한 금감원 차원의 검사가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이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취임 이후 논란의 사건 일체는 지체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해왔다면 민주당의 ‘불법 선거 개입’ 주장을 일축했다. 여권은 불법성 짙은 사건을 수사하지 말라고 하는 게 ‘관권 개입’이자 없어져야 할 정치라고 맞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의 기본적인 기능은 문제를 포착해 적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총선개입이란 지적을)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 중간결과가 발표된 것에 대해서는 “사전투표 일정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저희가 봐야 할 사업자 대출에 대해서는 다 봤으니 시간을 끄는 것보다 그거에 맞춰 정리한 것”이라고 총선개입 지적을 일축했다.

아울러 “언론이나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단 한 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고 검사를 안 내보낸 적이 없다”며 통상적인 절차였음을 설명했다.

여권은 금감원을 향한 민주당의 공격에 대해 “사기꾼을 비호하는 것이냐”며 맞대응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5일 인천 미추홀구 지원 유세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금감원의 양문석 사기 대출 조사를 ‘36년간 못 본 관권 선거’라고 맹비난했다. 저들은 사기꾼을 비호하고, 사기꾼 적발을 욕하고 있다”며 “36년 동안 그렇게 정치해왔느냐. ‘적반하장’식으로 걸려도 욕하면서 정치해왔느냐. 이제 그런 정치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고위관계자는 6일 쿠키뉴스에 “개인 부패가 적발돼 조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눈 감고 아무 일을 안 하는 게 관권 개입이자 직무유기”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화가 개인 부패를 덮고, 선거로 방패로 삼는 것이냐. 선거 때는 도둑놈도 간첩도 잡지 말고 모든 공무원은 손 놓으란 말이냐”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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