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과거 자신의 저서에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이라고 기술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유치원 단체는 오는 8일 집단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7일 유아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오는 8일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유치원 친일파 망발 김준혁 후보 규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에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며 “친일파가 만든 최초의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다. 오늘날 한유총이 보수화된 데는 이유가 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경성유치원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친일파 우두머리 이완용”이라며 “이처럼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교육 시킨 게 바로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이다. (한유총은) 정신적으로 경성유치원의 후예”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한유총은 “김 후보는 본 연합회가 정신적 친일파라고 주장함으로써 본 연합회와 소속 회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진심어린 사과와 저서 수거, 후보 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 과거 막말로 위안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