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호주 군사동맹 ‘오커스’, 협력 파트너로 ‘한국’ 고려

미·영·호주 군사동맹 ‘오커스’, 협력 파트너로 ‘한국’ 고려

기사승인 2024-04-10 14:00:51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8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난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첨단 군사기술 개발 문제과 관련해 한국도 협력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는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 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도로 인도 태평양 지역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1년 출범한 오커스는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 1’과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필러 2’ 등 2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다.

필러 1은 미국, 영국, 호주만 참여하는 파트너십이며 다른 국가의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달리 필러 2는 다른 국가와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오커스의 기본 방침에 따라 일본의 필러 2 참여가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오커스 3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공동성명에서 필러 2 협력 파트너로 일본을 공식 거론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은 일본에 더해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은 오커스가 중국 견제에 취지가 있는 만큼 세력을 확대해 나가는 점에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의 필러 2 참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체득해 군사 안보 영역에서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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