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전인미답’ 4연패 정조준…T1도 ‘V11’ 노려 [LCK]

젠지, ‘전인미답’ 4연패 정조준…T1도 ‘V11’ 노려 [LCK]

젠지, 2022 서머부터 3연속 우승…스프링 우승시 LCK 최초 쿼드러플 달성
한화생명e스포츠-T1 경기 승자와 결승전
T1, 올 시즌 우승시 ‘V11’

기사승인 2024-04-12 11:28:51
젠지e스포츠 선수단. LCK

젠지e스포츠가 전인미답의 고지인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젠지e스포츠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젠지e스포츠는 17승1패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만난 젠지e스포츠는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에서 마주한 상대는 T1을 3-0으로 완파한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젠지e스포츠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결승 기로에서 ‘쵸비’ 정지훈이 영웅으로 나섰다. 정지훈은 아지르를 잡고 ‘슈퍼 토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정지훈의 활약 속에 젠지e스포츠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직행했다.

앞서 젠지e스포츠는 2022년 서머부터 2023년 스프링, 서머까지 연이어 우승함으로써 3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LCK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은 T1(2015 스프링~2016 스프링, 2019 스프링~2020 스프링)과 디플러스 기아(2020 서머~2021 서머)다. 하지만 이들은 4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만약 젠지e스포츠가 올 시즌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아무도 이루지 못한 ‘4연패’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젠지e스포츠 내부에서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엄청나다. 지난 6일 쿠키뉴스와 만난 정지훈은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팀은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이룬 팀은 없다. 그만큼 힘든 길이다”면서 “이 기록을 최초로 해냈을 때, 정말 뿌듯할 것 같다. 4연속 우승을 깨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더 욕심난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젠지e스포츠가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를지 주목된다.

T1 선수단. LCK

T1의 ‘V11’ 도전


결승전에 앞서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결승 진출전이 펼쳐진다.

두 팀은 지난 4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당시 한화생명e스포츠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지금까지 LCK 결승전을 한 번도 치러본 적 없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에서 꺾어본 상대인 T1을 결승 진출전에서 제압하며 결승에 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피넛’ 한왕호는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9일 열린 LCK 스프링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한왕호는 “2022년 서머부터 2023년 서머까지 젠지e스포츠에서 뛰면서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에 한화생명e스포츠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에서 우승한다면 젠지e스포츠의 연속 우승을 막을 수 있다”면서 “‘페이커’ 이상혁도 달성하지 못한 LCK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나만 세울 수 있기에 욕심난다”고 말했다. 

T1도 한화생명e스포츠와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전력이라는 평가다. T1은 2021년 서머부터 2023년 서머까지 무려 5회 연속 LCK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는다면 6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또 2022년 스프링부터 2024년 스프링까지 무려 다섯 스플릿 연속 젠지와 T1의 결승전이 성사되는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T1을 대표하는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과 T1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정균 감독이 이번 스프링을 우승한다면 LCK 역사상 처음으로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선수와 지도자로 기록될 수 있다. T1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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