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가 ‘캐니언’ 김건부의 극적인 장로 드래곤 스틸에 힘입어 1세트를 선점했다.
젠지e스포츠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 T1과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1세트를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블루 진영을 택한 젠지e스포츠는 럼블-비에고-코르키-칼리스타-노틸러스을 픽했다. T1은 레드 진영에서 아트록스-마오카이-아지르-드레이븐-뽀삐를 골랐다. 서포터 뽀삐는 LCK 기준 996일만 등장이었다. 양 팀 모두 바텀에서 강한 라인전을 지닌 챔피언을 선택했기 때문에 바텀 라인전에 따른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듯 보였다.
경기 초반 젠지e스포츠가 변칙 운영으로 성과를 거뒀다. 7분 바텀을 탑으로 올리면서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를 잡았다.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가 첫 킬을 챙긴 점도 호재였다. 젠지e스포츠는 탑 이득을 바탕으로 6유충을 획득했다.
T1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5분 바텀 교전에서 텔레포트를 이용해 ‘기인’ 김기인의 럼블을 처치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드레이븐이 환상적인 궁극기 활용으로 골드를 쓸어 담았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젠지e스포츠다. 23분 용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리헨즈’ 손시우의 노틸러스가 환상적인 전투 개시로 ‘케리아’ 류민석의 뽀삐를 제거했다. 김기인의 럼블 궁극기(이퀄라이저) 활용도 돋보였다. 드래곤을 챙긴 젠지e스포츠는 환상적인 한타로 최우제와 ‘페이커’ 이상혁을 끊고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불리한 T1이 26분께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상대 노림수를 확인한 젠지e스포츠는 강한 럼블을 앞세워 이를 막아보려 했지만, 바론 버프는 T1에 돌아갔다. T1은 3킬을 내줬지만 벌어진 골드 차를 단숨에 메웠다.
곧바로 이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4용을 노리던 젠지e스포츠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우제를 잡고 4용 버프를 얻는 듯 보였으나 ‘오너’ 문현준의 마오카이가 극적인 드래곤 스틸에 성공했다. 이후 미드에서 이상혁의 ‘슈퍼 토스’가 나오면서 이민형의 드레이븐이 골드를 크게 챙겼다.
젠지e스포츠가 3000골드 차로 앞서던 33분. 수세에 몰린 T1이 또다시 절묘한 ‘바론 버스트’로 버프를 얻었다. 일격을 맞은 젠지e스포츠는 상대 2인을 잡고 4용을 완성하며 반격에 나섰다.
40분 젠지e스포츠가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장로 드래곤 한타에 임했다. 이때 빈틈을 놓치지 않은 젠지e스포츠는 최우제를 끊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5대4 한타에서 젠지e스포츠가 이민형을 먼저 제거하고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T1엔 이상혁이 있었다. 위기에서 이상혁의 아지르가 좋은 스킬 활용으로 쿼드라킬을 올렸다.
하지만 젠지e스포츠는 장로 드래곤 스틸로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처형 버프를 이용해 상대를 모두 제압한 젠지e스포츠가 1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송파=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