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여성 주심을 강하게 밀쳐 논란을 일으킨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김용환이 일단 활동정지를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경기 중 주심에게 유형력을 행사한 김용환에 대해 K리그 공식경기 출장을 14일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전남과 안산 그리너스 경기에서 김용환은 안산 노경호를 뒤에서 미는 반칙을 범했다. 이후 노경호와 짧은 언쟁을 벌인 김용환은 이를 막으려던 박세진 주심을 강하게 밀쳤다.
경기 중 선수가 심판을 밀치는 이례적인 일에 축구 팬들은 경악했다. 일부는 남성이 아니라 여성 주심이라서 밀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경기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엔 “심판 밀치는 건 미쳤다”, “딱 봐도 여자 주심을 깔봐, 양손으로 밀쳤다”는 비판적인 댓글이 달렸다.
연맹은 우선 김용환의 경기 출장을 금지하고, 차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징계를 할 예정이다. 김용환의 경기 출장 금지는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2 8라운드 경기부터 적용된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하여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이다.
한편 안산 김정호는 2경기 출장정지 사후징계를 받았다.
김정호는 지난 14일 같은 경기에서 후반 38분 왼발로 상대의 하복부를 가격하는 반칙을 범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 평가 패널 회의에서 김정호의 행위가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행위에 해당하여 퇴장이 적용되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김정호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