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34조원 규모의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으로 기세를 넓힌다.
HK이노엔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사 ‘타부크 제약(Tabuk Pharmaceuticals)’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타부크 제약은 케이캡에 대한 독점 유통 및 판매 권리를 갖는다.
타부크 제약은 중동·북아프리카 17개국에서 영업력을 갖췄다. HK이노엔은 타부크 제약의 활발한 영업 활동을 통해 케이캡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4조원(알제리, 이집트,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기준)에 이른다.
송근석 HK이노엔 부사장은 “2028년 100개국 진출, 2030년 글로벌 현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총 45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이 중 중국, 필리핀, 멕시코, 페루 등 7개국에 현지 출시됐다. 최근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에서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으며,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허가를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에서는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