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나란히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현재 두 당의 원내대표 후보로는 각각 친윤석열계와 친이재명계 대표 주자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는데요. 당내 일인자의 마음을 강조하고 나선 원내대표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또 당대표와 무엇이 다를까요.
원내대표는 의회 안에서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의 대표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내 이인자’ 또는 ‘원내사령탑’이라고도 불립니다. 원내대표는 의원들로만 구성된 단체의 대표인 만큼 당 소속 의원들끼리 투표해 선출하게 됩니다. 통상 원내대표는 3~4선 의원이 맡아 하며 임기 기간은 1년입니다.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시켜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종합한 의견을 바탕으로 다른 정당과 협력이나 협상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 등 국회 일정이나 의사 진행 일정 조율도 원내대표의 몫입니다.
효율적인 국회 활동을 이끌기 위한 활동도 합니다. 원내대표는 국회 내 각 상임위 배치와 운영, 정부 예산안 검토, 상임위별 예·결산 심사, 인사청문회 등을 맡아 하게 됩니다. 쟁점 법안 처리와 조율도 원내대표의 핵심 역할 중 하나입니다. 원내대표는 원내 모든 의결 사항을 당대표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반면 당대표는 정당의 최고 권한을 가진 최고 수장입니다. 정당법으로 규율하고 있으며 당 전체를 대표합니다. 따라서 당대표 선출에는 소속 의원뿐 아니라 일반 당원들도 투표권을 가지게 됩니다. 전당대회를 열어 경선을 통해 선출하게 되며 임기 기간은 2년입니다.
당대표가 당의 일인자로 불리는 이유는 주요 당직 인선,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외적으로도 당대표의 지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당과 교섭단체 야당 당대표는 대한민국 국가의전서열상 6~7위 정도로 부총리급 예우를 받습니다.
당대표는 정당의 전반적 운영을 총괄하기도 합니다.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정당의 방향성을 결정합니다. 당대표가 정치적 전략을 수립하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그 방향대로 실현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두 직위는 상호보완적 관계인 셈입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