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100세이브’ 정해영의 꿈 “KIA에서 300개까지”

‘최연소 100세이브’ 정해영의 꿈 “KIA에서 300개까지”

10세이브로 해당 부문 단독 1위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타이거즈 프랜차이즈로는 최초
“타이거즈에서 세이브 200개, 300개 하고 싶어”

기사승인 2024-04-25 11:25:58
정해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수호신’ 정해영(23)이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또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성대한 꿈을 밝혔다.

정해영은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10세이브이자 통산 100세이브를 올렸다.

팀이 6-2로 리드한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나선 정해영은 선두타자 변상권에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줘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리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정해영은 22세 8개월 1일 만에 KBO 역대 22번째 100세이브를 달성하며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기록인 임창용의 23세 10개월 10일의 기록을 24년 만에 앞당겼다. 아울러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2020년 7월1일 광주 한화 전에서 데뷔 첫 등판과 함께 첫 구원승을 달성한 정해영은 같은 해 8월30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2년차인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해 34세이브를 달성하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은 정해영은 2022시즌 32세이브, 지난 시즌 23세이브 등 타이거즈 구단 최초로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수확했다. 2시즌 연속 30세이브도 42년 전통을 자랑하는 타이거즈 구단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는 정해영(왼쪽). 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올 시즌도 변함없이 ‘클로저’를 맡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12이닝 3실점)로 활약하며 세이브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19번째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도 완성했다. 4년 내내 타이거즈에서 뛴 투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은 “좋은 컨디션으로 거둔 세이브를 생각해봤는데, 그렇게 많지 않다. 야수, 투수 선배들이 도와준 세이브가 훨씬 많다. 앞으로는 내 힘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리겠다”면서 “타이거즈 유니폼 입고 (세이브) 200개, 300개까지 하고 싶다. 의미 있는 기록인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호신’ 정해영이 KIA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세이브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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