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대학교 개교 84주년 기념식장서 수상식
- ‘한신상’ 1993년 제정, 김대중 전 대통령도 수상
- 김 원장 “백세에 수상해 감사, 앞으로도 봉사에 헌신 할 것”
김임순 거제도 애광원장(99)이 제29회 한신상을 수상했다.
한신대학교는 26일 강북구 수유동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한 개교 84주년 기념식장에서 제 29회 한신상을 수여했다. 한신대의 민주화 전통과 정신에 부합하고, 우리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한신상’은 1993년 제정해 장준하 선생이 첫 번째로 수상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문익환·문동환 목사 등이 수상한 바 있다.
김임순 원장은 1925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해 이화여자대학교 가정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한신대 명예문학박사를 취득했다. 김 원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애광영아원 창설을 시작으로 1980년 거제애광학교(특수교육기관)와 중증장애인거주시설(민들레집), 장애인공동생활가정(성빈마을), 장애인직업재활시설(애빈)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앞장섰다.
또한 김 원장은 ‘가장 편안하고,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동시에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라는 애광원의 비전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치료, 교육, 직업재활 훈련 등을 펼치며 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 쏟고 있다.
이러한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김 원장은 국민훈장 석류장과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사회지도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 한국장로회총연합회 위대한 장로상(복지부문), 거제시민상 등을 수상했다.
한신대는 2014년 애광원과 산학협력 협정 체결을 통해 심리·아동학부 학생들이 현장실습과 봉사활동, 교육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는 신학대학원생들의 목회실습도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내일모레는 백 살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어찌할까 생각했다.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전쟁의 고통과 상처를 극복하게 되자 고아들이 줄어든 반면, 각종 공해와 약물 남용 등으로 지적장애인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거제도 애광원은 지적장애인들을 장애의 고통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그들이 더 큰 세상의 일원으로 생활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정부지원만으로는 장애인들의 치료, 교육, 재활 훈련, 사회복귀를 위한 준비 등이 불가능해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교 84주년 기념식은 나현기 교목실장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주님을 본 받는 사람들을 주목하자’는 제하의 기념예식 말씀을 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전상건 목사는 “생명을 구원하고 평화를 이루는 학문과 경건의 길을 함께 달려가 역사의 선도자의 역할을 감다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최창원 교무혁신처장의 연혁보고와 강성영 총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강성영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신대학교의 가치는 교회와 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것”이라며, “하나가 될 것인가 아니면 갈라진 채 헤칠 것인가? 변화를 선도할 것인가 아니면 생존에 급급할 것인가? 불타오를 것인가 아니면 누어서 소멸 할 것인가? 결단하자”고 촉구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