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위원장 “의료개혁 실현 가능성 높아…의료계 나서달라”

노연홍 위원장 “의료개혁 실현 가능성 높아…의료계 나서달라”

KBS 라디오 출연해 의사단체 대화 촉구
특위 참여 의사 확대 제안에 ‘불가’ 입장

기사승인 2024-04-30 11:16:55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첫 특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연홍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 조정 등은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다만 의료계가 과학적인 기반에 근거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조정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 위원장은 30일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의료계가 조속히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위원장은 “내년도 입학 정원은 입시 일정 등을 감안할 때 학교나 수험생 대응에 혼란이 없도록 조속히 확정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의대 정원에 대해) 논의할 계획은 없지만, 정부가 발표했듯 의료계가 과학적 기반에 근거해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면 정부가 같이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의사단체는 의료개혁특위에 배정된 의사 위원 수를 현재 6명에서 18명으로 3배 늘리면 특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 위원장은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충분한 구조가 마련됐다”고 선을 그었다. 특위는 의료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전문가를 2대 1 대 1로 배정했다. 그 외 공급자 단체 중에서 대한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중소병원협회, 국립대한병원협회 등 의사단체 6명을 추천 위원으로 하고 있다. 보건의료 전문가 1명도 포함됐다.

노 위원장은 “앞으로 구성될 전문위원회에도 의료계를 충분히 참여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단순한 위원의 숫자보다는 실제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의료계가) 충분히 감안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영수회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 위원장은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역필수의료의 획기적 강화 등 여러 의료개혁에 동의한 것에 감사하다”며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의료계에 쏠려있고, 정부도 전폭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의료개혁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아울러 “지역필수의료는 그간 위험성은 높은데 보상은 낮고, 의료 사고 부담이 커 의사가 들어가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며 “의사 인력 확충만으로는 안 되고, 여러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의료계가 같이 논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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