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투자·조선·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오전 11시 방명록 서명 및 기념 촬영을 시작으로 한-앙골라 정상회담 및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로렌수 대통령은 지난 28일 2박 3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했다. 앙골라 대통령으로서 23년 만이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주요 산유국이다. 다이아몬드, 코발트 등 중요 광물자원 부국으로도 꼽힌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 핵심 성과로 조선업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 진출 확대 및 무역·투자 증진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조선업의 경우 2019년 드릴십 2기(대우조선해양, 12억4000만달러), 2023년 대형 원유운반선 2척(현대삼호중공업, 약 1억3000만달러) 인도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기반이 조성됐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TIPF(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시장개방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국가와 포괄적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맞춤형 협력 플랫폼) 체결로 앙골라의 성장 잠재력 및 풍부한 에너지·자원 등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경제협력 플랫폼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양자는 △태양광 단지 건설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확대 기반 마련 △앙골라 경제발전 및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는 10억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체결 협의 촉진 △보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보건의료 협력 확대 기반 구축 △양국 경찰청간 경찰협력 MOU를 기반으로, 상호 국제범죄 대응 공조 및 재외국민 보호 토대 마련 등을 약속했다. 또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철저 이행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대통령실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약 1개월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 정상의 방한을 통해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