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석 ‘한몸’ 된 민주당·민주연합…김남국도 컴백

171석 ‘한몸’ 된 민주당·민주연합…김남국도 컴백

중앙위원 투표 96.4% 찬성으로 합당 의결
민주당 171석 확보
‘코인 투기’ 김남국도 당적 회복

기사승인 2024-04-30 16:13:05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이수진 의원 등이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가상자산(코인)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도 이번 흡수 합당으로 약 1년 만에 민주당 당적을 되찾는다.

민주당은 30일 국회 본청에서 3차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민주연합과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 기관 지정의 건’을 상정, 투표를 실시했다.

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은 이날 오후 중앙위 회의에서 “중앙위원 600명 중 417명(69.5%)의 중앙위원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찬성은 402명(96.4%), 반대는 15명(3.6%)로 재적 중앙위원 과반이 찬성해 해당 안건은 가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3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여 만든 위성정당인 민주연합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주당과 합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민주당은 민주연합과 합당의 건에 대한 권리당원 투표도 진행했다. 총 121만9010명 가운데 30만6303명(25.13%)이 투표했다. 찬성표는 29만1783표(95.26%)를 기록했다.

앞서 민주연합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주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당선인 중 민주당 몫 8명과 시민사회 몫 2명이 민주당으로의 합류를 결정했다. 다만 진보당·새진보연합 측 당선인 4명은 원소속 정당 복귀를 위해 제명 처리했다.

이날 민주당과 민주연합의 합당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민주당은 총 171개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161명의 지역구 당선자, 민주연합의 민주당 몫 당선자 8명, 시민사회 몫 당선자와 2명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민주연합을 포함한 비례 당선인들에게도 오는 3일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에 투표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변재일 의장은 “통합형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 됐고, 소명과 역할을 다했다”며 “민주연합은 이제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흡수 합당으로 지난해 ‘코인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복당 절차를 밟는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코인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 윤리 감찰을 받던 도중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 당규는 ‘당에서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는 제명 또는 탈당한 날로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김 의원은 탈당 후 9개월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총선을 3주 남긴 지난달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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