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모임, ‘이대생 성상납’ 김준혁에게 “역사 특강해달라”

친명 모임, ‘이대생 성상납’ 김준혁에게 “역사 특강해달라”

강성 친명 더민주혁신 간담회
김준혁 당선인, 스와핑·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

기사승인 2024-04-30 17:25:33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가 29일 개최한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다. 

더민주혁신회의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제2회의실에서 의원 대표단인 민형배, 강득구, 김용민 의원과 김우영 상임대표를 비롯해 소속 당선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를 열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강위원·정의찬 등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내던 시절부터 함께한 측근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지난 4·10 총선에서 31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야당 내 최대 의원모임으로 부상했다. 

강위원 공동대표는 이날 “50명 중 31명이 당선됐다”며 당선자와 낙선자를 일일이 소개했다. 강 공동대표는 ‘이대생 성 상납’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당선자를 호명하며 “우리를 끝까지 긴장시켰다. 혁신회의 2기가 출범하면 보란듯이 역사학 특강을 듣겠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좌중에선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선거 운동 기간 민주당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를 권고한 만큼, 진정성을 의심받는 대목이다.

김 당선인은 “언론의 무자비한 탄압일 수도 있지만 많은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일 역사 왜곡, 친일청산의 기본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여기 계신 분들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과거 언행으로 수차례 도마에 올랐다. 그는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일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스와핑 발언도 문제가 됐다. 스와핑(Swapping)이란 부부끼리 배우자를 교환해 성관계를 갖는 행위를 의미한다. 김 당선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를 연산군에 간접적으로 비유하며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며 “고위 관료 부부들을 갖다가 불러갖고 자기가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자기 남편 승진시키려고 궁에 남아서 계속해서 연산과 성적 관계를 맺는 고관대작 부인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2월 출간한 ‘변방의 역사 2권’에선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썼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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