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 825명에게 점심식사와 선물꾸러미 증정
- 하모니카, 섹소폰 등 흥겨운 자원봉사 공연도 함께
- 9일부터 ‘밥퍼 효도관광’도
어버이날인 8일 다일공동체(이사장 최일도 목사)가 ‘밥퍼와 함께하는 어버이날 효도잔치’를 열고 무의탁 어르신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했다. 올해로 36번째인 ‘어버이날 효도잔치’는 쪽방촌 어르신들과 무의탁 어르신, 집이 없어서 누울 곳이 없는 거리의 형제들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이 주인공이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개최된 효도잔치에는 825명의 어르신에게 따스한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간식과 식료품 수건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전달했다.
이날 효도잔치에는 대한하모니카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하모니카 연주와 버드색소폰 팀의 흥겨운 공연도 함께 했다. 인근 숭인중학교 학생 20여명이 봉사활동에 나서 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배식도 하며 특히 장기자랑까지 선보여 인기와 박수를 독차지 했다. 학생 외에도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준비와 배식을 도와 드리는 등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했다.
숭인중학교 3학년 엄태현 군은 “학생회 임원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봉사활동을 왔다”면서 “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어 기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당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온 이정희(69)씨는 본인도 불편한 몸이지만 “형편이 닿을 때 마다 조금 씩 후원을 한다”면서 “최일도 목사님 건강이 안 좋다하여 응원하러 왔다면서, 우리 모두 건강해서 함께 오랫동안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다일공동체 이사장 최일도 목사는 “어르신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만끽하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선물을 준비했다”며 “다일공동체는 9일부터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밥퍼효도관광’도 진행할 예정이다. 5주간 매주 목요일마다 어르신들을 경기도 가평 설곡산밥퍼연수원으로 초청해 황톳길 걷기 묵상, 무공해 재배 꽃으로 만든 비빔밥 식사, 양떼목장 방문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효도잔치를 찾아 온 김대진(83) 어르신은 “날씨도 화창하고 색소폰 소리도 신나고 손주 같은 학생들이 직접 밥도 갖다 주고 장기자랑도 하다 보니 하루가 너무 즐겁다”면서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흥겨운 잔치를 열어줘 너무 감사하다”며 잠시 눈시울을 적시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