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시기와 룰 변경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조금 늦어지더라도 믿고 맡겨 달라. 성실하고 신속하게 마치도록 하겠다”며 “당헌당규상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해도 약 40일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오는 20일부터 스타트를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준비가 마칠 수 있겠냐는 생각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8월에 하니까 우리는 그 전에 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 다만 8월에 하겠다고 못 박는 얘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대룰 변경에 대해) 공정하게 모든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번 결정하면 우리 당이 일치해서 승복하고 의견이 다르더라도 그 정신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일각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바꾸자는 주장에 대해) 당권과 대권이 합쳐진 이른바 총재형 대통령 기간이 길었는데 이에 대한 폐해가 있었다”며 “당헌당규의 여러 논란을 거쳐 확립된 것인데 논의하자 그러면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 그러나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중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비대위 첫 회의는 오는 13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