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尹, 소통 가장한 불통 회견…쇄신 의지 안보여”

조정식 “尹, 소통 가장한 불통 회견…쇄신 의지 안보여”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거부한 점 두드러져”
“尹, 말로만 협치 말해…행동과 마음으로 이어져야”

기사승인 2024-05-10 09:58:39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0일 국회 개표 상황실에서 종합상황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소통을 가장한 불통 회견’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10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전체적으로 국정 쇄신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쇄신 의지가 안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을 과연 수용할 것인가가 국정전환의 하나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채상병과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모두 거부한 점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공수처 수사 미흡 시’라는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시간벌기용”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에 특검법이 제출되어 있고 사실상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로 도주하지 않았나”라며 “(공수처 수사가 끝나면 특검을 재시행 하자는 주장은) 제대로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사과 메시지를 전한 것에 대해서는 “궁여지책” “엎드려 절받기”라고 혹평했다. 그는 “3개월 전 신년인사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건에 대해 총선 참패하니 사과 표현을 쓴 것”이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김 여사와 관례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하고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은 말로는 협치를 말하고 있지만 진정성 있게 들리지 않는다”며 “진정성이 있으려면 행동과 마음으로 읽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 민의를 전달했다. 이후 국정 기조 전환을 기대했는데 이번 기자회견을 보면 역시나 변한 것이 없다,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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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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