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은 글로벌사업 확장을 위해 상반기 중 일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소비 성향이 한국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북미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했다고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상반기 안에 일본법인 등기를 마치고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이어 현지 유통 채널에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K뷰티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 제품의 일본 매출액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연평균 1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다만 일본시장에서 직접 매장을 낼지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 2014년과 2018년에도 미국과 중국에 각각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지만 온라인 사업만 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자체 온라인몰인 글로벌몰을 통해 외국인 주문을 받고 전 세계 150여개 국가로 2만여종의 뷰티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힐보·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제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3조8000여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60%가량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중소·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된 K뷰티 산업이 최근 해외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국·일본 등 글로벌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K뷰티 브랜드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