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불통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국정운영 전환에 대한 의지 부족과 민심을 수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국민 입장에선 지난 2년이 아니라 20년 같을 만큼 최악이었다”며 "윤 정부 2년은 무능·무책임·무도함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는 “첫째, 모든 분야에 무능했다”며 “경제, 민생, 외교, 안보, 인사, 안전 모두에서 무능함의 끝판왕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며 “10·29 이태원참사, 오송참사, 해병대원 순직에 이르기까지 참사가 이어졌지만 국가는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셋째, 정치탄압과 언론탄압은 무도함의 극치였다”며 “대한민국은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평가받게 됐다. 이게 불과 2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총선 민심은 국정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으니 전면 수정하라는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채해병 특검법 전면 수용으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또 “시급한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을 약속해달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에 대해서는 “축하드린다”며 “용산 대통령실 눈치 보는 원내대표가 아닌 국민 눈치 보는 원내대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편성에도 ‘호(好)’라고 대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