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또 때린 홍준표 “文지시 받아 국힘 궤멸시켜”

한동훈 또 때린 홍준표 “文지시 받아 국힘 궤멸시켜”

“그렇게 당하고 속도 없이 맹종하는 정당 되지말자,”

기사승인 2024-05-10 19:37:16
홍준표 대구시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저격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미리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대선 당시) 후보와의 경선 때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2021년 11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 여론조사에서 약 10%p 앞섰지만, 책임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약 9만표 뒤져 고배를 마셨던 것을 거론했다.

홍 시장은 “당시 민심에서는 10%p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이라며 “또다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람)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에 따라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각오하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한동훈이 문재인(전 대통령)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 없이 맹종하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며 “그러면 그 정당은 소멸한다”며 거듭 일침을 날렸다.

이밖에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어제 다시본 대통령 기자회견은 진솔하고 겸손 했지만 그래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집권 2년간 검찰식 정치에 쌓였던 불만 때문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한나라의 대통령은 적어도 2~30년간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야를 조율할 정치력을 겸비 해야 하는데 검찰총장 퇴임 후 급박하게 정치권에 들어와 대통령이 되셨으니 아무래도 지난 2년동안 많은 실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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