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채용 3년간 1만명 줄어…고졸·여성 급감

공공기관 신규채용 3년간 1만명 줄어…고졸·여성 급감

기사승인 2024-05-14 10:07:15
지난 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24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채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년 동안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1만명 감소한 가운데, 특히 고졸·여성의 신규 채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서 공개한 339개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인원을 2020년 말부터 올 1분기까지 조사한 결과, 2020년 2만9845명으로 정점을 찍고 2021년 2만5981명, 2022년 2만446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2만207명으로, 3년 전인 2020년보다 963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관 중 2020년 이후 신규 채용을 늘린 곳은 215곳, 줄인 곳은 104곳이었으며, 20개 기관은 채용 규모를 유지했다.

공공기관들은 3년간 고졸과 여성 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채용은 2020년 4170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의 14%를 차지했으나,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채용 인원의 8.7%인 1759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성 채용도 1만4298명에서 1만400명으로 3년 새 27.3% 줄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안정성으로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시장·준시장형 32개 공기업에서 채용 감소 폭이 컸다.

해당 공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20년 7576명에서 2023년 4586명으로 2990명(39.5%) 감소했다.

한편, 같은 기간 공공기관의 정직원 수 자체는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조사 대상 339개 공공기관의 정직원 수는 2020년 41만4404명에서 지난해 41만9867명으로 5463명(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정규직은 35만368명에서 36만890명으로 1만522명 늘었으나, 무기계약직은 6만4036명에서 5만9036명으로 5000명 줄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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