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커리어 첫 자크를 꺼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T1은 비리비리 게이밍(BLG)에 한 세트만 패배하면 이번 MSI에서 탈락한다.
T1은 18일(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4라운드 LPL 1시드 BLG와 경기에서 3세트를 패배하며 세트스코어 1-2, 탈락 위기에 몰렸다.
3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야스오-니달리-자크-칼리스타-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렸다. BLG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신짜오-애니-세나-오른을 골랐다. ‘미드 애니’ 변칙픽을 보고 ‘페이커’ 이상혁은 ‘미드 자크’를 꺼냈다. 이상혁은 커리어 처음으로 자크(83번째)를 사용했다.
경기 초반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에서 BLG가 앞서갔다. 10분 상대 정글에서 ‘오너’ 문현준을 잡고 유충을 획득했다. 곧바로 홀로 있던 ‘구마유시’ 이민형마저 자르고 압박을 이어갔다. T1은 ‘제우스’ 최우제의 야스오를 키우는 방향으로 운영을 펼쳤다. 14분 전령을 얻은 T1은 미드 1차 포탑을 먼저 밀며 나름의 반격을 해냈다.
T1을 두드리던 BLG는 15분께 미드 한타에서 대량 이득을 봤다. ‘나이트’ 줘딩의 애니가 점멸 ‘티버’ 콤보로 정글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쓰러뜨렸다. T1은 자크-야스오 스킬 연계를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불리해졌다.
기세를 탄 BLG는 18분 탑 교전에서 4대1 킬 교환에 성공하며 골드 차를 더 벌렸다. 압도적으로 성장한 BLG는 20분께 바텀으로 진격해 억제기를 밀었다. 22분 정글과 원딜을 자른 BLG는 수적 우위를 살려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T1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