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원을 끌어오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회전 수익형 계' 투자자를 모집한 뒤 58억 원을 가로챈 A씨(남, 50대)와 모집 총괄책 B씨(여, 50대) 등 2명이 구속됐다.
회전 수익형 계란 1개 계를 약 50 구좌로 구성, 구좌 가입 순서에 따라 순위를 부여한 뒤 구좌가 모두 채워지면 신규 계원이 모집될 때마다 차례로 수익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충남경찰청은 20일 지난달 11일 경찰은 자금추적을 통해 이들의 범죄수익을 특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받고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피의자는 2021년 2월부터 8월까지 별다른 수익구조가 없는 회전 수익형 계를 설계한 뒤 주로 고령층과 주부들을 상대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원금과 23% 상당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85명으로부터 58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후순위 투자자의 금원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등 속칭 돌려막기 형태로 계를 운영했으며, 신규 투자자 1명을 모집할 때마다 200만 원 상당의 고액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여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경 홍성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은 수사팀은 공주, 예산 등 각 경찰서의 유사 피해사건을 확인한 뒤 집중수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전모를 밝히고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서 엄중히 대응하겠다”면서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사기 또는 유사수신 등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