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 바꾸기’ 논란을 띄우고 있다. 불체포특권 포기·헬기 이송·위성정당 금지 입법 등 이 대표가 과거 발언과 다른 행보를 보인 사례를 조명하면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5·18 헌법 수록 공약을 지켜야 한다며 ‘약속 안 지키는 것은 사기보다 엄중한 범죄’라고 했다”며 “이 대표가 약속을 지키는 것을 정말 중히(?) 여김을 다시 느끼게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이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 행사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 공약이었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을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개인들은 돈 10만원을 빌릴 때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받는데 국민 주권을 위임받는 대신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기죄보다도 더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이 대표는 깨끗한 난 불체포특권 필요 없다며 ‘불체포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유세 중 반복해서 말한 바 있다”며 “지루한 방탄 국회를 연 것으로 모자라 직접 체포동의안을 부결해달라고 동료의원에게 호소한 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표는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무턱대고 일단 대학병원부터 찾고 우왕좌왕,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다 보면 의료비용의 가중은 물론이며 치료 시기도 놓치는 불이익이 발생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런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는 응급처치만 받고, 헬기로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되는 보통사람들은 꿈도 못 꿀 특권을 누린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위성정당 금지 등 정치개혁을 약속한 점도 거론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위성정당을 안 만든다는 약속 역시 여러 차례 한 바가 있다”며 “오죽하면 이탄희 의원이 ‘이제는 침묵을 깨고 약속을 지킬 때’라며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 것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비례연합정당이라는 이름의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잠시 생각만 해봐도 이렇게 떠오르는데, 자료집을 찾아본다면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이 대표의 가장 명언은 ‘존경한다고 하니 진짜 존경한 것으로 알더라’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대선후보였던 당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수석대변인은 거듭 이 대표를 겨냥해 “물론 이렇게 강하게 말씀하시는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정국’을 열고 싶은 강력한 의도 말이다”라고 직격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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