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뼈를 깎는 각오 필요해”…상호금융 건전성 관리↑

금융위 “뼈를 깎는 각오 필요해”…상호금융 건전성 관리↑

2024년도 ‘제1차 상호금융 정책협의회’ 개최

기사승인 2024-05-21 11:21:37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상호금융업권의 건전성 관리 현황 점검에 들어갔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 문제가 이어지자 상호금융에 대한 규제를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2024년도 제1차 상호금융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상호금융업계 건전성 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상호금융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지난 14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상호금융기관들의 이행을 당부했다. 

여기에 금융위는 이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 △영업행위 규제 정비 △투명한 지배구조 등 상호금융업권이 보다 건전하게 발전하고, 이를 통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상호금융업계의 건전성·유동성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기관별 관리계획을 논의했다. 업계는 각 중앙회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매각 확대 및 경공매 활성화, 조합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상향 등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 제공.

상호금융업권에는 조합별 유동성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유동성 비율 개선 등을 유도하는 한편, 유사시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계획(contingency plan)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외에 상호금융업권 건전성 제고를 위해 영업행위, 지배구조 등 제도 정비를 검토했다. 금융기관에 준하는 규제 체계를 갖추되, 다양한 조합의 특성에 맞게 규모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건전성 제고, 영업행위 규제 합리화, 투명한 지배구조 마련 등에 대한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그간 고금리, 고물가 지속 등으로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상호금융업권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원만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 악화 요인을 되돌아보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자구노력을 마련하고, 조합원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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