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채상병 특검’ 거부는 국민과 전면전 선포”

박찬대 “尹, ‘채상병 특검’ 거부는 국민과 전면전 선포”

“국민과 싸워 이긴 권력 없어…전쟁 피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4-05-21 10:42:0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채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사용 방침을 세운 데 대해 “국민과 전면전을 하겠다는 어리석은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거부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약 15년만에 7개 야당이 한 목소리로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며 “그럼에도 정부 방침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과 민주당은 대통령에게 특검법을 수용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다”며 “대통령은 그 시간동안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검찰 인사를 단행하고, 특검 거부에만 골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야당과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면 민주당은 모든 강안을 강구해 국민과 함께 윤 정권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전쟁을 피하지도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기어코 열 번째 거부권을 강행하게 된다면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오명이 길이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국민과 싸워 이긴 권력은 없다. 현명한 선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