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월 제1회 축제로 시작된 인제빙어축제는 소양호 얼음벌판에서 눈과 얼음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대자연과 함께하는 겨울놀이 천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빙어축제는 매년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전국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해 평창송어축제, 홍천강꽁꽁축제 등이 잇따라 개최되면서 겨울축제 선두를 이끌어 왔다.
기후변화로 해가 갈수록 날이 따뜻해지면서, 얼음이 결빙되지 않은가 하면 때아닌 폭우로 전국 겨울축제가 축소되거나 아예 폐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 없어 겨울관광 1번지로 자리잡은 강원도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부각됐다.
인제빙어축제는 지난해에 때아닌 소양강댐 수위상승으로 행사장 조성과 결빙에 어려움이 있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인제군은 '인제빙어축제'의 명성을 이을 또 하나의 명품축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안축제로 최근 관광트랜드에 맞춰 '캠핑'과 '물'을 주제로 한 새로운 여름축제를 기획하고 내달 첫선을 보인다.
인제군은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2024 인제 캠프LAKE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인제군문화재단은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아웃도어 캠핑브랜드 스노우피크 코리아(대표이사 김남형)와 글로벌 외식기업 더본 외식산업개발원(대표 백종원)과 함께 참신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여름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축제기간 빙어호에서는 아름다운 여름의 소양강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쳐질 예정이다.
낭만적인 여름밤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는 200여 면의 넓은 캠핑장을 비롯해 대형 물놀이장, 워터슬라이드, 수상레저장 등 신나는 레저시설도 운영된다.
특히 야심차게 준비한 캠핑요리대회, 호수극장, 고급 요트 숙박 이벤트, 워터공연 등은 방문객의 만족도를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축제장 먹거리부스 운영은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이 맡았다.
지역 향토음식 판매장에서는 인제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이 직접 개발한 새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빙어호 일원의 사계절 복합관광지 조성사업이 오는 2027년 마무리되면 인제군 여름축제는 더욱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관광 콘텐츠 발굴해 인제군 관광과 축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