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미래항공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정부 연구기관 유치에 성공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4일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장, 성일종 국회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등과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2031년까지 2천543억 원을 투입, 태안에서 국내 최초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등을 갖추고 미래항공연구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충남은 무인기 관련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사업은 현재 한국국방연구원 주관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사타)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설계비를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월 26일 서산 20전투비행단에서 가진 열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사업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는 태안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031년까지 2500억 원 규모의 센터가 들어오면 대한항공, 한화 같은 기업과 하청업체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맞물려 들어와 관광, 농수산업, 화력발전이 전부였던 태안이 대한민국 미래 항공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께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태안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다”며 “태안의 오늘은 지방 소도시이지만, 내일은 미래 첨단산업도시”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지사는 태안문예회관에서 진행된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는 태안의 미래 먹거리”라며 “걱정하시는 것처럼 재산피해나 소음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재 대한항공, 한화 등 대기업 5곳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유치할 계획"이라며 "시설이 제대로 구축되면 2만여 명 정도가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미국 보잉사까지 참여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군사보호구역 설정이나 활주로 이야기가 나오니까 소음과 재산피해를 걱정하시는데, 지정된 부지는 매입할 계획이고, 무인항공기이기 때문에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상 정도의 소음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 태안 천수만 B지구 일원에 건립되는 미래항공연구센터에는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주기장 등 최신 연구시설과 장비가 구축된다.
충남=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