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파리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이 데뷔 시즌에만 무려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강인은 정규리그 3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 슈퍼컵 1골 등을 합쳐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은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모루아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프랑스컵 결승을 2-1로 제압하면서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15회로 늘린 PSG는 2위 마르세유(10회)와 격차도 더욱 벌렸다. 이에 따라 PSG는 국내 주요 대회 2관왕(정규리그⋅FA컵)인 ‘더블’ 달성에 이어 지난 1월 단판전 승부인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까지 합쳐 이번 시즌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서 PSG는 결별이 예정된 킬리안 음바페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4-3-3 전술을 가동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은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4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까지 총 1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제골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PSG 누누 멘더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쪽 헤더로 밀어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PSG는 전반 34분 뎀벨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파비앙 루이스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수비수를 맞고 나왔던 공을 루이스가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 10분 리옹의 코너킥 상황에서 제이크 오브라이언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쏟아진 파상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PSG와 결별하는 음바페는 고별전이 된 이번 결승전에 풀타임 출전했으나 별도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음바페는 임대로 뛴 2017-2018시즌부터 7시즌 동안 PSG 에이스 역할을 하며 공식전 308경기에서 256골을 선물했다. 음바페는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이 유력하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