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30일 저녁 의대증원 반대 ‘국민 참여 촛불집회’ 개최

의협, 30일 저녁 의대증원 반대 ‘국민 참여 촛불집회’ 개최

“의료 정상화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집회”

기사승인 2024-05-27 13:08:53
5월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의료진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30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의협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의학교육 파국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보험이사는 “오는 30일 전국 단위의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 시도는 장소를 섭외 중이고, 서울에선 오후 9시에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며 “이 집회는 의사들의 집회가 아니다. 의료 정상화를 위해 국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집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업무를 마치고 함께하실 수 있도록 늦은 저녁 시간으로 집회를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발표를 하기 전 언론보도를 통해 촛불집회가 열린다고 알려진 데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전날 의협은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보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엄중한 시국에 의협을 통해 확인 없이 근거 없는 보도가 나온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총무이사는 “누구 하나 이름이 거론되는 순간 사법당국에 불려갈 상황이다. SNS에 글을 쓴 것만으로 조사받고 있다”며 “미리 말씀드리기 어려운 이유는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협박, 탄압으로부터 개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이 사태를 정확하게 알고 함께 정부에 요구해 주지 않으면 의료 정상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제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민들, 환자들의 위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료계 촛불시위와 관련해 파악한 바가 없다면서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그 내용(촛불집회)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정부가 특별히 대응할 게 있을까 싶은데, 실제로 이뤄지는 경우엔 상황을 잘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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